거의 7년 만에… 정말 오래간만에 컴퓨터를 기변 하여 후기를 남겨본다. 전에 쓰던 컴퓨터는 요크필드 Q9550 CPU였는데 정말 7년동안 고장이 나질 않아 잘 썼다. SSD를 달아주는 바람에 더 오래쓰기도 했다. (구형 PC도 SSD를 달아주면 생명을 연장하는 시대다. ㅎㅎ)  다나와에서 개별로 구매해서 조립까지 의뢰했고 관련 부품 내역은 다음과 같다. 유튜브를 통해 가성비 괜찮은 부품들을 추려서 구매했고 나름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

행복한 다나와 쇼핑

어마무시한 성능 향상

그래도 세월이 있다 보니 하드웨어의 성능 차이는 어마어마하게 크다. 전에 쓰던 CPU는 쿼드(4core)코어 였는데 Ryzen3600은 6core에 12thread이며 윈도우 작업관리자에서 확인하면 CPU가 12개나 보인다. CPU Core 수 뿐만 아니라 Core하나의 공정과 성능이 틀려서 기존 CPU와의 성능 차이는 더더욱 많이 날 것으로 보인다. 비디오카드도 이전에 쓰던 것은 램 용량이 512MB였는데 교체한 GTX 1660 super에는 6G 메모리가 탑재되어 있어, 이전과는 정말 비교할 수 없는 그래픽 성능을 보인다. 하긴 7년전 컴퓨터와 비교하는게 말이 안되지만 정말 컴퓨터의 성능은 격세지감이 느껴질정도로 많이 발전하였다.

그밖에 램 용량은 8G(4G*2)에서 32G(16G*2)로 업글하였고, 메인 스토리지도 삼성의 M.2 NVMe SSD를 사용하여 기존 SSD보다 더욱더 빠른 처리 성능을 갖추게 되었다.

Antec DARK PHANTOM DP501

케이스는 깔끔하고 모던한 디자인으로 골랐다. 

이제 나이 먹어서 그런가. 심플한 걸 찾게 된다. Antec은 파워만 유명한 줄 알았는데 케이스도 만들고 있을 줄은 몰랐다. 나름 고심해서 고른 깔끔한 디자인의 케이스이며 왼편 아래쪽엔 공기 흡입구와 RGB LED로 포인트가 있다. 

케이스의 윗부분에는 버튼이 모여있어 깔끔하고 사용성도 좋다. 전원 오른편의 MODE 버튼을 누르면 LED의 색을 변경할 수 있다. 나는 레인보우로 색을 변경해 놓았는데 물 흐르듯이 무지개색으로 컬러가 변경되는 것이 나름 이쁘다.

USB도 전면에 있는 것보단 상단에 있는 게 직관적이고 꼽기도 편하다. 물론 오디오와 마이크 단자도 마찬가지다.

케이스의 좌측면은 유리로 되어있어서 속을 들여다볼 수 있다. 요즘 대부분의 케이스는 이렇게 한쪽 면이 투명하게 되어있는 것이 트렌드로 보인다.

나는 LED로 화려하게 케이스를 꾸미는 것에 취미가 없으므로(물론 꾸밈을 위한 Money가 없다는 것도 큰 이유긴 하다.) 기본적으로 보드나 쿨러에 딸려오는 기본 LED만을 사용하고 있다.

잘만테크 CNPS9X OPTIMA, [ARCTIC] P12 PWM PST

케이스 내부 샷은 아래와 같다. 케이스 쿨러는 후면에 하나만 달려 있었는데 더 나은 쿨링을 위해 가성비가 좋은 ARCTIC 쿨러를 따로 주문하여 설치했다. [ARCTIC] P12 PWM PST는 다섯 개 들이 Pack을 판매하고 있어 타 쿨러보다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하다. CPU 쿨러도 정품 쿨러에서 잘만테크 CNPS9X OPTIMA 타워형 공냉 쿨러로 변경하였다. 타워형 쿨러는 생각보다 거대한 편이므로 설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쿨링 성능은 정품 쿨러 사용했을 때보다 약 10%정도 좋다.

밤에 불 끄고 보면 아래 사진처럼 보인다. 따로 LED에 신경쓴게 아니라서 밋밋하긴 한데 책상 밑에 컴퓨터를 두어 실제로 내부를 볼일이 없다. 메인보드는 아수스의 TUF B450 Pro Gaming이다. 보드 끝에 살짝 LED가 있다. 요즘은 램에도 LED가 들어와서 휘황 찬란하던데, 난 그런 건 필요없그 16G 삼성 시금치 램으로 2개 꼽아서 32G를 만들었다.

그래픽 카드는 Zotac Gforce 1660 super이다. 요즘 가장 무난한 성능과 가격을 자랑하는 그래픽 카드다. 자금이 더 있어서 RTX 2천 번대 그래픽카드를 구입했으면 더 좋았으련만 현재 기준 주로 하던 어쎄신크리드 오딧세이도 잘 돌아가고 나름 만족하고 있다. 다음 컴퓨터는 언제 업그레이드 할 수 있으려나? 이 컴퓨터는 이전 컴퓨터처럼 7년을 버틸 수 있을까? 

사실 집에서는 애가 있다 보니 컴퓨터를 별로 쓰지도 못하고 회사 업무용 맥북도 있다 보니 더더욱 게임 이외에는 필요 없긴 하다… 요즘은 게임도 잘 안 하다 보니 나한텐 과분한 PC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가끔 이렇게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 해줘야 스트레스도 풀리고 즐겁게 살 수 있는거 같다. 뭐 사양이 좋아졌다고 특별하게 하는건 없지만 하드웨어 기변이라는건 남자들의 입장에서 볼때 꽤나 기분좋고 들뜨게 하는 요소임에 틀림 없기 때문이다.

행복하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