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계기…나는 프로그래머다!

코로나 19가 창궐하면서 회사에서 쫓겨나 재택근무를 두 달 정도 했다. 뭐 그것까진 좋았는데 역시 일은 회사지.
아무래도 집에서는 업무환경이 최적화되어있지 않다 보니 일을 하면 목도 뻐근하고 더 피곤하고 등등…

그래서! 샀다 모니터 암!

책상이 가뜩이나 좁은데 모니터 2대 있는 책상에 맥북 올려놓고 쓰려니 각도 안 나오고 책상도 꽉 차고 뭔가 굉장히 부자연스러운 환경에서 일하니 더 피곤하고 목도 뻐근하고 힘들었다. 이럴 땐 유튜브를 검색하고 원인을 찾아 쇼핑하는 게 최고지!

비좁은 책상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모니터도 눈높이에 딱 맞춰주고, 프로그래머라면 모니터 암 정도는 있어야지?
자기 최면에 걸려서 결재를 눌러버렸다.. 사실 그냥 참고 쓰면 될 거 같기도 한데… 코로나 언젠가 끝나잖아ㅡㅡ; 뭐 어쨌든 집에 배달이 왔다… 나름 깔끔한 요런 박스에 ㅎㅎ

패키징

내가 산건 카멜 마운트 사(카멜마운트 (naver.com))의 GMA-2D라는 제품으로 스펙 상으로 27인치 모니터 2개를 듀얼로 매달수 있다. 완전히 저가 브랜드도 아니고 고가 브랜드도 아니고 딱 중간 정도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스펙을 가진 마운트라고 보면 된다.

아래처럼 설치했다. 짜잔! before 사진이 없어서 얼마나 좋은지 비교를 할 수가 없다~ 하지만 모니터를 허공에 띄워 받침대 부분의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생각보다 엄청나게 넓어진 느낌으로 다가온다. 책상의 거의 모든 부분을 쓸 수 있게 되어 활용도도 높아지고 책상 위를 깔끔하게 정리하는 게 가능해진다!

설치 후 깔끔해진 책상

뒷면도 나름 선정리를 할 수 있어 깔끔해진다.

근데 좀 알아둬야 할 점은 모니터의 VESA홀에 마운트 헤드를 끼우게 되어있는데 이게 표준임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있다.

나의 경우 LG 모니터는 아래처럼 헤드가 안쪽으로 완전히 밀착되게 고정할 수가 없었다. 속으로 파인 부분의 면적이 미세하게 작아서 철판이 안 들어간다. 물론 사진에서 처럼 추가 부품을 제공해줘서 장착에 문제는 없다. 사진으로는 불안해 보일 수 있겠지만 생각보다 단단하게 조립되니 걱정은 안 해도 될 거 같다. 하지만 이러한 보조 부품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구입한다면 한바탕 멘붕에 빠질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나는 구매 전 유튜브로 관련 내용을 봐서 이미 알고 있었다)

좀 아쉬운 부착 상태

또 한대의 모니터는 DELL 모니터인데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완전히 헤드를 모니터 VESA홀에 밀착시켜 장착할 수 있다.

VESA홀이 웬만하면 잘 쓰이지 않는 부분이지만 이러한 작은 점이 모여 모니터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점에서 LG에 약간 실망했다.(그런데 뭐 이건 제조사가 규격을 잘 못 지킨 것일 수도 있다…)

위 사진의 클립처럼 보이는 부분은 마운트 헤드만 장착한 후 위에서 쑥 넣어 고정시키는 부분의 걸쇠이다. 이 부분이 있냐 없냐에 따라 조립의 난이도가 달라지는데 일부 저가의 마운트는 헤드와 암이 붙어있다. 이러한 경우 모니터 장착을 위해 거추장스러운 암까지 들어야 해서 진땀을 뺄 수가 있다.

그러니 모니터 암을 살 때는 꼭 헤드가 분리되는지 확인하고 사자… 

그리고 듀얼 모니터를 사용하는 입장에서 모니터 암을 2개 사야 하나 싱글 암에 모니터를 두개 고정시킬 수 있는 제품을 사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두 제품 다 장단점이 있는데.

두 개를 따로 구입해 사용하는 것의 장점은 일단 모니터의 가동범위가 넓어져 자유롭게 배치하는 것이 쉽다는 것이다. 내가 산 모델의 경우 싱글암 두 개에 비해 움직일 수 있는 가동범위가 작다고 느꼈다. 모니터 두 개를 공백 없이 완전히 딱 붙이려면 모니터 암을 두 개 사서 각각 설치하는게 좋을 것이다. 그러나 두대를 구입하면 비용이 더 많이 들고 마운트가 책상의 두 군데에 고정되므로 깔끔해 보이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여유있는 뒷공간 필요

위의 사진처럼 모니터가 한번 자리를 잡고 나서 거의 변경이 없는 경우엔 듀얼암을 가진 모니터 암을 사는 게 좋을 것이다.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아래처럼 조립해 사용하고 있다. 오른쪽 모니터는 세로로 쓸려고 했으나 미관상 좋아 보이지 않아서 그냥 둘 다 가로로 쓰고 있다. 

마음에 드는 레이아웃

책상이 기존에 비해 넓고 깨끗해졌다. 덕분에 업무용 맥북 놓을 공간도 충분!

취미 생활과 일 동시 가능!

결론을 내보자면 모니터암 사기 잘했다이다. 모니터 암은 아예 안 써본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겠지만 한 번이라도 써 본 사람은 계속해서 쓸 것이라는 게 내 생각이다.

그런데 문제는? 암을 설치하고 나니 책상도 넓은 것으로 바꾸고 싶다는 거~!